지난 4월에 촬영된 토성의 제2 위성 안셀라두스. 남극 얼음층 아래 바다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천체로 분석되고 있다. (출처=NASA)
NASA(미 항공우주국)는 우주개발 과정에서 수집해온 가장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소리 60여 개를 선별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태양계와 태양계 밖에서 오는 신비한 소리, 로켓이 발사될 때 나오는 굉음, 우주인과 NASA간의 교신, 로켓 발사 때의 카운트다운, 우주 탐구와 관련된 역사적인 연설 등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들 음성 파일 가운데 특히 흥미로운 몇 가지를 살펴봤다.
◈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나오는 소리
토성의 제2위성인 엔셀라두스는 과학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천체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지름 500㎞, 표면온도 영하 180도로 얼음에 둘러싸인 이 위성에는 남극 얼음층 수십 ㎞ 아래에 바다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근 지구 남극 빙하 수백 m 아래에 있는 호수에서 수천 종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엔셀라두스를 비롯해 태양계에서 바다를 가진 천체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태양계에는 바다를 가진 천체로 지구 외에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와 타이탄, 목성의 위성 유로파 등 3개가 현재까지 확인됐다.
마치 라디오에서 방송시간이 종료된 후 나오는 잡음을 연상시키는 소리로, 토성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가 포착해 지구로 전송한 것이다.
우주 공간에는 공기와 같이 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직접 가서 듣지 않는 한 특정 천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엔셀라두스의 소리는 천체가 방출하는 전파를 마치 라디오처럼 소리로 변환한 것이다.
◈ 혜성의 소리긴 꼬리를 가진 혜성은 그 독특한 모양과 함께 태양계의 타임캡슐로 불리며 초기 태양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천문학계와 일반인들 모두에게 관심이 높은 천체이다.
NASA가 그 소리를 공개한 혜성은 1867년 발견된 템펠1, 템펠1 혜성은 NASA의 딥 임펙트(Deep Impact)계획에 의해 NASA의 우주비행체 임펙터와 충돌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혜성이다.
우주탐사서 보이저가 보내온 목성의 번갯불 소리, 성간 플라즈마(초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띤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 상태)의 소리 등도 들을 수 있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딘 아폴로 11호 관련 음성 자료도 있다.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는 유명한 말을 직접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NASA는 이 소리들을 음악전문 SNS인 '사운드 클라우드'(
https://soundcloud.com/nasa)에 공개했으며, NASA의 홈페이지에서도 듣거나 무료로 다운로드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