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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할머니의 삶, 연극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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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행복공장 제공

 

평택 기지촌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연극 '2014 숙자 이야기'가 11월 2일 오후 5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 무대에 오른다. 할머니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까지 한다.

이 연극이 탄생한 건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단법인 행복공장은 그해 2월부터 매주 평택 기지촌 할머니들과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연극치료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 과정에서 할머니들은 고달팠던 삶을 고백하며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고, 이들 토대로 연극까지 만들었다. 2012년 7월, 10월 두 차례 공연한데 이어 작년에는 제15회 서울변방연극제 개막작으로 초청받았다.

관객참여형 연극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공연이 끝나면 연출가가 관객에게 '극중 바꿔보고 싶은 장면이 있는지' 묻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극의 장면을 재구성 해본다.

노지향 연출은 "할머니들이 감추고 있는 상처와 회한을 헤집어 더 아프게 한 건 아닌지 죄송스럽다. 그래도 이 작은 연극으로, 많은 숙자 이모들께 찾아올 사람이 생기고 찾아갈 곳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월 18일 오후 2시에는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서울소년원생들의 연극 '아름다운 아이들'이 공연한다.

티켓: 전석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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