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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덜 된 성남, 전북을 꺾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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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32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전북 현대는 19승8무5패, 승점65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성남FC는 7승10무15패, 승점31로 리그 12개 팀 가운데 10위에 그치고 있다. 말 그대로 전북은 우승권, 성남은 강등권이라는 표현으로 두 팀이 처한 현실을 설명할 수 있다.

이 두 팀이 만난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도 전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번을 싸워 전북이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성남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성남은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FA컵에서 전북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당당히 전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성남이 전북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던 비결을 무엇일까.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성남 주장 박진포는 "사실 이 경기를 앞두고는 페널티킥 훈련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찼다. 순위도 즉흥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이 실패한 뒤) 마지막에 내가 차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냥 내가 차겠다고 했다. 못 넣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짜릿한 승리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사실 이 경기는 전북의 승리가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가 너무 컸다. 이 때문에 성남이 전북을 상대로, 그것도 적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는 솔직히 많지 않았다. 박진포는 "모두가 질 거라도 했다. 언론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자존심이 상했다. 모두가 잘하자고 뭉치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승리의 비결을 공개했다.

선수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최대한 교체카드를 늦게 활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단판승부는 의외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누구도 예측 못하는 결과가 가능하다"고 모두를 놀라게 한 승리의 비결을 소개했다.

김학범 감독의 부임까지 성남은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며 짧은 시간에 4명의 지도자를 겪는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훈련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랑이 선생님' 김학범 감독의 친정팀 복귀는 선수들을 다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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