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23일 주요 휴대전화 기종에 대한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다.
단말기유통구조법 시행 이후에도 소비자에겐 혜택이 없다며 실효성 논란이 거세지자, 비판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지원금 공시 홈페이지인 'T월드 다이렉트'에 따르면, 'LTE 전국민 무한 85 요금제'(24개월 약정)를 기준으로 출고가 95만 7,000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출고가 95만7천원)에 대한 보조금은 기존 9만 4,000원에서 18만 7,000원으로 인상됐다.
출고가 89만 9,800원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도 기존 15만 3,000원에서 21만 2,000원으로 보조금이 인상됐다. 출고가 92만 4000원인 LG전자의 'G3 Cat.6' 보조금 역시 21만 2,000원에서 25만 4,000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도 조만간 보조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17일 '단통법 간담회'에서 "통신요금 및 출고가 인하를 요구하는 국민과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아닌 기업 이익만을 위해 이 법을 이용한다면 정부입장에서는 특단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