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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협 "상지대 김문기 측 학생 매수해 불법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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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비리로 퇴출됐다 26년 만에 상지대 총장으로 복귀한 김문기 씨 측에서 학생을 매수해 반대 측 교수와 학생들의 동향을 파악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사립학교 개혁과 비리 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장실 직원에게 매수돼 동향 파악을 해온 당사자인 총학생회 간부의 증언을 공개했다.

국민운동본부가 밝힌 총학생회 간부 A 씨의 진술서 전문을 보면, A 씨는 지난 8월 술자리에서 총장실 직원인 B 씨 등을 알게 됐다.

B 씨는 이후 A 씨에게 "총장님한테 너 얘기했고, 총장님도 흐뭇해 하신다"며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내용을 좀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 씨는 이후 회의 내용을 알려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차기 총학생회장 선거 정보나 총학생회와 교수들 사이 회의나 나눈 대화내용 등을 전했다.

또, 김 씨와 반대편에 있는 교수가 학생들과 한 대화를 몰래 녹음해 건네기도 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B 씨로부터 30~50만 원씩 등 모두 200여 만 원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국민운동본부는 "김 씨 측이 불법 사찰, 불법 도청을 자행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매우 부도덕한 방법으로 학생을 매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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