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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현기 "日 NHK방송 진행 4월, 아이도 태어나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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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김현기, 일본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방송 진행 맡아

김현기

 

개그맨 김현기(37)가 일본 NHK 방송에 진출한다.

김현기는 오는 19일 일본 현지 NHK 방송국에서 한국어 강의 프로그램 첫 녹화를 갖고, 격주로 진행되는 녹화 분은 4월1일부터 일본 전역으로 방송된다.

3년간 KBS ''월드 라디오''를 진행하며 남다른 일본어 실력을 과시해온 그가 이번엔 일본 NHK 한국어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서 일본어로 진행하면서 재미있게 한국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탤런트 윤손하씨, 개그맨 이봉원 선배도 NHK에서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는데, 개그맨으로는 제가 처음이죠. 물론 개그우먼 조혜련씨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한 건 아니니까 저는 영광입니다."

한국어 강의를 진행하며 한국의 문화와 한류를 알리는 역할까지 하게 된 김현기는 방송계에서 알려진 ''일본통''이다. 일본 야마다예술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하며 여러차례 국내 한류스타들의 일본 팬 미팅 MC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던중 2006년 탤런트 권상우의 팬 미팅에서 사회를 보다가 일본인 아내를 만나 지난해 5월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일본 아역배우 출신인 와타나베 고타미로, 출산을 위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김현기는 아내와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될 줄 알았는데, 이번 NHK 한국어 강의 프로그램 출연으로 일본에 가야 할 일이 많아져 이래저래 즐거운 표정이다.

"4월1일부터 방송되는데, 출산 예정일도 4월이라 대박 조짐입니다. 한국어 교재도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로 실생활에 유용한 한국어를 가르칠 거예요. 일본어 ''옥상''이 아줌마이고, ''하겠습니다''의 하게가 대머리라는 뜻이거든요. 동음이의어 위주로 기억에 남는 강의를 진행할 겁니다."

처갓집에서 벌써부터 한국어 교재를 구입해 주변 사람에게 나눠주며 흐뭇해하고 있고, 자신을 "김서방"이라고 부르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보여주고 있다고 자랑을 곁들인 김현기는 두 나라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데 본인이 작게나마 일조하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현기

 

KBS ''월드 라디오''와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애드리브라더스'' 코너를 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을 왔다갔다 하며 바쁜 한해를 보내게 된 그는 지난해 9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개그대항전 ''M-1 그랑프리''에 출전해 일본 개그맨들과 경합을 벌여 예선을 통과하고 8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애드리브라더스''와 ''마빡이'' 등도 모두 그의 아이디어에 의해 탄생된 코너로 개그맨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회사에 취업도 하고, 일본어 강사를 하다가 어릴 적 꿈이었던 개그맨이 되기 위해 뒤늦게 개그맨 시험을 보고 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이 된 김현기는 박준형·박성호와 동기다.

개그맨으로 제2의 인생을, 일본 방송에 진출해 한국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로 제3의 인생을 열어젖힌 김현기. ''김상''이 흔해 ''현기''로 일본에서 활동할 이름까지 만들어놓았다.

"NHK방송 출연료가 적어 한국과 일본을 왔다갔다 하는 비행기 값도 못 건지지만 그건 전혀 상관없어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는 게 소중하죠. 더 많은 선후배들이 일본이나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데 제가 귀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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