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왼쪽)과 LG 양상문 감독. (자료사진=윤성호 기자/LG 트윈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20일 창원 마산구장. 경기 전부터 비가 내린 가운데 6시45분 경기가 취소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14번째 우천 취소. 2차전은 하루 밀린 21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NC 김경문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은 하나 같이 "우천 취소가 우리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NC는 1차전에서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4-13으로 졌다.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 상황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2차전을 치르느니 차라리 하루를 푹 쉬고 경기하는 것이 낫다는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좋게 생각하겠다. 경험상 팀 분위기가 어두울 때는 비로 순연되는 것도 괜찮다"면서 "오늘 같은 날은 선수들이 마음을 풀고, 편하게 하라고 해도 부담을 가진다. 차라리 집에서 하루 쉬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경문 감독은 "팀이 좋을 때 취소되면 흐름이 끊긴다"면서 "하루 연기되면서 선수들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정규리그에서 잘 해왔으니 너무 주눅들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상문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잘 나갈 때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양상문 감독의 생각.
양상문 감독은 "전혀 영향이 없다"며서 "어제 좋은 분위기로 승리했는데 계속 경기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말도 있는데 야구 정설을 보면 안타를 많이 치면 다음 날 침체되는 경우가 많다. 꼭 우리에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LG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0경기를 살얼음을 걷는 기분으로 치러왔다. 마지막까지 4위 싸움을 한 탓이다.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쉬었다고는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지친 상태다.
양상문 감독도 "아시안게임 동안 보름 정도 휴식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더라도 긴장감 있는 경기를 계속해 심리적으로 힘들다. 하루 이틀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