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가 9년 만에 재팬시리즈에 진출하고,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1승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대호-오승환의 재팬시리즈 맞대결이 유력해졌다.
한신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며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8-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프레데릭 세페와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연속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이바타 히로카즈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뒤 레슬리 앤더슨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아베 신노스케를 삼진, 무라타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대호(32)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18일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서 닛폰햄 파이터스 를 5-2로 꺾고 3승(2패)째를 기록하며 재팬시리즈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오승환의 한신과 재팬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두 팀의 CSFS 5차전 경기는 19일 오후 1시 이어진다.
이대호는 이날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1볼넷에 쐐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특히 이번 파이널스테이지 16타석에서 무려 9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3타점을 올리며 오승환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오승환 역시 지난 11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1차전에서 9회 1-0으로 상황에서 3명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일본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한 이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파이널스테이지서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일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시리즈 5경기 7이닝동안 1점도 주지않았지만 이날 4차전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연타석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오승환이 세운 클라이맥스시리즈 4세이브는 일본 클라이맥스시리즈 최다세이브 타이기록이다.
한신의 재팬시리즈 진출에 이어 소프트뱅크까지 진출한다면 한국인 선수들의 첫 재팬시리즈 맞대결을 보게 된다.
특히 정규시즌부터 가을 야구까지 양팀의 재팬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주역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다.
'2014 재팬시리즈'는 '한국인'들간의 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