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의 배우 이서진과 나영석 PD. (CJ E&M 제공)
벌써 두 번째 만남이기 때문일까. 티격태격하는 설전 속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정이 녹아 있었다.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이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에 이어 tvN '삼시세끼'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이서진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에게 무언가 제공 받을 때마다 빚을 진다. 수수밭 수확을 해야 빚을 갚는데 일할수록 빚은 늘어만 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나 PD가 "과도한 빚이 한 인간의 인생을 어떻게 망가지게 하는 지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응수하자 이서진은 "노예의 마지막은 전쟁 아니면 탈출"이라고 농담 섞인 각오를 드러냈다.
'삼시세끼'에 출연하게 된 것도 나 PD의 제안 때문이었다.
이서진은 "제가 나 PD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나 PD가 '고생 많이 했으니까 쉬어가는 힐링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며 "나 PD가 거짓말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고, 농촌의 한가로운 생활을 생각했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했다가 후회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서로에 대한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엇갈린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서진은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나 PD가) 무슨 매력이 있냐"면서 "'꽃할배'가 잘 안 될 줄 알았는데 잘 되는 것을 보면서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여행도 같이 가고, 술도 마시다 보니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모르게 약간 노예 근성이 있는 것 같다. '꽃할배'보다 힘들게 촬영하고 있는데 잘 안 되면 나 PD랑 저랑 같이 죽어야 된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나 PD는 이 같은 이서진의 답변에 "제일 좋아하는 형이다. 이서진 씨 매력은 카메라 앞에서나 현실에서나 똑같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서진이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유쾌한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