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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LG로 굳어진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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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꼴찌에서 가을야구 대반전 드라마 눈앞

'으샤으샤, 가을야구 간다!' LG 주장 이진영이 7일 잠실 삼성전에서 8회 결승타를 때려낸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LG 트윈스)

 

LG의 기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꼴찌에서 4강 진출의 미러클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는 7일 잠실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 경기에서 9-5 대역전승을 거뒀다. 3-5로 뒤진 8회말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 짜릿한 뒤집기를 이뤘다.

최근 3연승에 인천아시안게임 방학 이후 4승1패 상승세다. 시즌 초반만 해도 멀어보였던 가을야구가 가시권에 들었다.

LG는 7일까지 승률 4할9푼6리(60승61패2무)로 SK(59승63패1무)에 1.5경기 차 4위를 달리고 있다. SK도 최근 3연승을 달렸지만 LG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팀은 나란히 5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LG가 4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SK가 전승을 해도 따라붙지 못한다. 다만 LG가 3승2패를 하고, SK가 5승을 거두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선동열 KIA 감독은 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가을야구 막차 전쟁에 대해 "이미 4위는 LG로 거의 정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KIA는 가을야구가 물 건너간 상황이라 선 감독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객관적 시각에서 4강 전쟁을 전망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선 감독은 KIA에서 비록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3년 연속 가을야구가 무산됐지만 삼성 사령탑 시절 2회 연속 우승과 1회 준우승을 이끌 만큼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SK도 상승세를 타고는 있으나 전승은 어렵다는 것.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SK도 LG와 마찬가지로 4승1패를 거뒀다. 선 감독은 "SK도 잘 하고 있지만 시즌 중 합류해 좋은 활약을 보인 선발 밴와트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변수"라고 꼽았다.

두산과 롯데도 실낱같은 희망은 쥐고 있다. LG에 4.5경기 차 6위 두산은 가장 많은 9경기를 남겼고, 5경기 차 7위 롯데도 6경기가 남아 있다. SK의 전승이 가능하다면 이들의 대반전도 역시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LG의 4강 진출이 가장 유력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분위기의 팀 LG는 이미 사기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다. 과연 LG가 4월 꼴찌에서 막판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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