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및 팀 경기'에서 리본연기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야죠."
예선에서부터 실력 차이가 드러났다. 하지만 손연재(20, 연세대)는 전혀 흥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침착하게 아시안게임 사상 리듬체조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 준비를 하고 있다.
손연재는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합계 53.882점(4종목 중 최저 점수 제외)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덩썬웨(중국)와 0.99점 차다.
특히 개인종합 예선을 겸해 열린 단체전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기쁨도 잠시다. 손연재의 눈은 개인종합 결선으로 향해있다.
손연재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팀 경기 은메달을 따서 기쁘게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면서도 "내일 경기가 남아있기에 개인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네 종목 모두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점수도 잘 나왔다. 볼에서 17.883점, 후프에서 17.850점, 리본에서 17.983점, 곤봉에서 18.016점을 기록했다. 네 종목 모두 압도적인 1위였다. 특히 네 종목 합계 71.732점은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받은 70.933점(4위)보다 높다.
손연재는 "네 종목 다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을 내일 보완해서 잘 하겠다"면서 "내일은 또 새로운 경기의 시작이고, 새로운 하루이기 때문에 내 경기에만 집중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