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한국-북한 4강전 경기가 북한의 2대1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북한 선수들이 응원을 나온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북한 매체들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소식을 인천발로 속보로 전하면서 북한팀 선전에 평양시민들은 커다란 흥분과 감격에 넘쳐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 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준결승경기에서 이라크팀을 이기고 결승경기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경기는 전후반 득점이 없이 끝나고 연장전으로 이어져 경기시간 96분쯤 벌차기(패널티 킥)가 조성된 기회에 11번 정일관 선수가 이라크팀 골문앞 20m지점에서 좌측으로 절묘하게 찬 공이 그물에 걸렸다.
북한팀은 이라크팀을 1:0으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라크팀 감독은 "북한팀은 강하고 정력이 넘치기때문에 반드시 이길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한팀과의 결승경기는 10월 2일에 진행된다.
한편, 통신은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역도, 레스링, 체조, 사격종목에서 북한선수들이 연이어 금메달을 쟁취하고 남녀축구선수들이 계속 승전을 이룩하고있다"며 "우승의 소식들에 접한 평양시민들은 커다란 흥분과 감격에 넘쳐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여자축구 준결승소식까지 전해 들은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의 마음은 끝없이 격동돼 있다"고 축하 분위기를 전했다.
거리와 일터, 아파트와 공공장소 여기저기에서 친구, 동료들과 함께 여자축구선수들에 대한 자랑을 한껏 터치며 승전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선군조선의 영예를 떨치고있는 여자축구선수들의 경기성과는 공장의 노동계급에게 신심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또 "북한 여자축구팀이 남한팀을 2:1로 승리하고 결승경기에 진출한 소식을 30일 남조선언론들이 보도했다"며 "4년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북은 강했다"는 내용 등 보도 내용을 상세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