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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AG 첫 날 노골드…경험 부족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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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에 그쳤다.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11개를 딴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앞서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금메달 12개,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메달 9개를 땄다.

무엇보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자존심 회복이 필요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대표팀 코칭스태프,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6체급씩을 선정했다. 지난 7월 최종선발전을 통해 남녀 6체급씩 총 1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그리고 최소 6개, 최대 8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경험이 너무 부족했다. 12명의 대표 가운데 5명이 주요 국제대회 입상 경력이 전무하다. 심지어 국제대회를 치러보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결국 경험 부족이 아시안게임 태권도 첫 날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3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남녀 각 2개 체급에 모두 출전했지만, 여자 53kg급 윤정연(22, 한체대)이 은메달, 남자 74kg급 송영건(18, 청주공고)과 남자 87kg급 신영래(23, 삼성에스원)이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박선아(18, 경희대)는 여자 49kg급 8강에서 떨어졌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윤정연을 제외하면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했다.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송영건은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는 게 처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첫 국제대회 출전인 탓에 경험 부족이 그대로 노출됐다. 190cm가 훌쩍 넘는 상대에게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연전을 치르면서 체력도 달렸다. 송영건과 신영래 모두 마지막 3라운드에서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선아 역시 서든데스에서 경험 부족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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