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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아픈 탈퇴…소녀시대 '위기시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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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데뷔 7년 차 걸그룹 소녀시대가 위기의 기로에 섰다.

그간 멤버들의 연애 등으로 위기설이 끊임없이 대두된 상황에서 이번엔 멤버 제시카의 탈퇴가 결정된 것.

30일 새벽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 계정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글을 올렸다.

여기에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제시카 퇴출설이 일파만파 번지자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올 봄 제시카가 개인 사정 때문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을 끝으로 소녀시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SM에 따르면 제시카는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 순위 및 이해 관계 충돌이 있는 상황 속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결국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

이로써 소녀시대는 제시카를 제외한 8인 체제로 활동을 하게 됐다. 이미 올 초 3년 간의 재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제시카 개인 활동에 대한 SM의 지원은 변함없이 이어진다.

올해 소녀시대는 '연애시대'로 불릴 만큼, 연초부터 공개 연애가 줄을 이었다.

멤버 윤아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교제를 시작으로 수영과 배우 정경호, 티파니와 투피엠 닉쿤, 태연과 엑소 백현 등의 스타 커플이 잇따라 탄생했다.

공개 연애에 약한 아이돌 그룹의 특성 상, 위기설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멤버의 탈퇴는 앞선 멤버들의 연애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그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숱한 아이돌 그룹들도 멤버 탈퇴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는 지난 5월 크리스 탈퇴 당시 멤버들과 팬들 모두 혼란을 겪었다. 동방신기의 경우, 멤버 중 3명이 탈퇴해 오랜 시간 법적 공방을 이어 가면서 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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