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이 광저우의 눈물을 씻어낼 준비를 마쳤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8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1-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광저우 눈물을 금메달로 보상 받겠다는 각오다. 여자 핸드볼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치며 6연패에 실패했다. 다시 아시아 정상을 찾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중국, 태국, 인도를 연파하고 준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도 잡았다. 중국-일본전 승자와 10월1일 금메달을 다툰다.
카즈흐스탄의 큰 체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국 여자 핸드볼은 강했다. 우선희의 속공으로 10-9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정지해, 이은비 등의 연속 골까지 터지면서 전반을 20-16으로 마쳤다.
후반 다시 쫓기기도 했지만, 우선희의 속공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부를 갈랐다. 우선희는 23-20에서 홀로 4골을 터뜨렸다.
우선희는 10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우선희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따지 못 했다. 그게 아직 마음에 남아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라면서 "일본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일본과 결승전 승리를 통해 4년전 아쉬운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억울한 마음도 있고 서글픈 마음도 있다. 한일전에서 깨끗한 승리를 한다면 그 감정들이 없어 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