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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도 모자라 의료폐기물까지"…충남 금산 의료폐기물 소각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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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누출 사고로 불안에 휩싸인 충남 금산군 한 마을에 이번에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추진돼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금산군 제원면 주민들에 따르면 명곡리 마을 인근 산꼭대기에 최근 한 의료폐기물 처리업체가 하루 50t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8,000여㎡ 규모의 소각장을 만들기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각장 설립이 진행되고 있는 제원면은 불산이 누출된 금산군 군북면에 인접한 곳이다.

관련 기관에서는 아직 정식 허가를 내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업체의 계획서를 받은 금강유역환경청과 이를 승인할 금산군이 소각장 건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금산군과 금강유역환경청이 불산 사고를 제대로 수습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허가해 주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운동에 나섰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발암물질과 악취 등이 발생해 불산에 이어 주민 건강과 생존권을 위협할 게 뻔하다"며 "청정 이미지 금산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한숨만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승인될 경우 단체 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시설 신청이 접수된 상태지만, 아직 검토 중이다”라고 했고 금산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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