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되찾자"고 얘기한다 (사진=텔레그램 홈페이지 캡쳐)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포털사이트는 물론 카카오톡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방침을 밝히자 네티즌들이 외국 메신저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사이버상에서도 감시를 하려고 한다"며 정부가 모니터닝 할 수 없는 외국 메신저로 넘어가자며 '사이버 망명'을 하자고 주장을 하고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telegram'이라는 메신저를 소개하고 있다.
'telegram'은 러시아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가치로 두고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이다.
특히 'secret chat'을 설정한 비밀대화방의 경우 대화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2초, 5초, 1분, 1시간, 1일, 1년 기준으로 자동삭제를 설정해둘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메시지 전송 시 엄격한 암호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legram'외에도 정부가 수사하기 힘든 왓츠앱, 위챗, 스냅챗, 프랭크리 등 외국 메신저를 이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때 'telegram'은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톡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telegram' 측은 갑작스러운 한국 사용자 증가에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포털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들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 수사팀'을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있다.
이에 대해 통신 전문가들은 "카카오톡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닝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얘기했다.
검찰도 "상시 모니터닝은 포털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말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은 국민들에게 감시받고 있다는 불안감을 준 검찰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