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회장도 못이룬 '현대간판'호텔…아들 MK가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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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인수로 서울 시내 특급 호텔 '숙원' 이뤄질 듯

현대자동차 사옥 (자료사진)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서울 시내에 특급 호텔이 없다.

삼성그룹은 장충동 호텔신라, SK그룹은 쉐라톤워커힐.W호텔, 한화그룹은 태평로 더 플라자 호텔, 롯데그룹은 소공동.잠실 롯데호텔, 신세계그룹은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을 갖고 있다.

해체된 대우그룹도 잘 나가던 시절엔 남산 힐튼호텔의 주인이었다.

반면에,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에 해비치호텔, 경기도 화성에 롤링힐스를 갖고 있지만, 서울시내에는 번듯한 특급호텔을 보유하지 못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이 '현대' 간판이 걸린 호텔을 갖고자 했지만, 경쟁 그룹들의 견제가 심해 번번히 실패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차 그룹은 신차 발표회나 VIP 외국 손님이 방문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다른 그룹 소유의 호텔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다 보니, 단체 방문 등 인원 규모가 많은 손님들을 여기 저기 호텔에 분산해야 하는가 하면 해당 호텔 예약 사정에 맞춰 신차 발표회 등을 비롯한 각종 행사 날짜를 잡아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다.

특히, 그룹 소유의 번듯한 호텔이 서울 시내에 있어야 외부 노출을 꺼리는 각종 행사도 열 수 있고, 사업 파트너가 다른 기업 소유의 호텔에 묵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사업 정보 누출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고민들을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

바로 최근에 낙찰된 삼성동 한전 부지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한전 부지 입찰 공고가 나온 직후 "한전 부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 공공성에 입각해 그룹의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사옥과 자동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을 건설해 업무와 문화,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연간 10만명에 달하는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을 유치하고, 대규모 관광객도 방문하도록 함으로써 대규모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위 여건도 괜찮은 상태다.

최종 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 역시 한전부지 일대를 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할 방침이어서 큰 걸림돌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조원이 넘는 현대차의 한전 부지 인수 금액을 놓고 '과잉 투자' 논란 등 뒷말도 무성하지만, 현대차는 통합사옥이라는 1차 목표와 함께 서울 시내에 현대 간판을 단 번듯한 '특급호텔' 소유라는 숙원도 풀게 될 절호의 찬스를 갖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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