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이 22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거점을 공습한 것과 별도로 미국이 단독으로 호라산그룹도 공격했다.
미국 국방부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아랍 동맹의 IS를 겨냥한 공습은 시리아 북부 락까 주와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에 집중됐으며 IS 조직원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미 국방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IS의 여러 거점지를 공습해 조직원들을 사살했으며 훈련소와 지휘시설, 창고시설, 금융센터, 무장 차량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또 홍해의 공해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이 발사됐으며 공습에 나선 전투기들이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IS가 수도라고 자처한 락까에 20여 차례 공습이 이뤄져 IS 조직원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SOHR는 또 이라크와 접경한 데이르에조르에 30여 차례 공습이 이뤄져 IS 고위 지도부 등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또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라산'(Khorasan) 그룹을 겨냥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주 인근을 단독으로 공습했다.
미 국방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미국과 서방을 대상으로 하는 임박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호라산 그룹으로 불리는 이들은 시리아에 피신처를 두고 폭파 장비 시험과 작전을 수행할 서방 조직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호라산 그룹은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의 분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SOHR는 알레포와 이들리브 공습으로 알누스라 전선의 조직원 50여명이 사망했으며 상당수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SOHR는 또 이번 공습으로 여성 1명과 어린이 3명 등 민간인 8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른 독립기구인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는 미군의 이들리브 공습으로 한 가족의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민간인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