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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건축이 궁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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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 전, 건축가 김종성 전 잇따라 열려

건축가 김종성의 경주 선재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우리나라 근대건축을 주제로 한 두 개의 전시를 잇따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12월 14일까지 여는 '장소의 재탄생:한국근대건축의 충돌과 확장'전은 2014 도코모모 세계대회(9월 19~29)의 일환이다. 건축 모형, 영상, 드로잉, 사진 등 아키이브 자료 1천여 점을 소개한다. 근대건축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사라진 기억, 풍경의 재현, 주체의 귀환, 권력의 이양, 연결될 미래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사라진 기억' 섹션은 일제 침략, 분단과 전쟁, 군사독재 등 격동기를 거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건축물을 훑어본다. '풍경의 재현'은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과거의 풍경을 유지하고, 건축 당시의 기능을 회복한 사례를 모았다. '문화역서울 284'로 거듭난 경성역, 명동예술극장으로 변모한 일제시대 극장 명치좌,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탈바꿈한 대법원 등이 그 예다.

'주체의 귀환'은 유휴지로 남은 과거 건축물이 생명력을 갖게 된 사례를 짚어본다. 최근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미술관으로 개관한 공간사옥, 정수장을 공원으로 개조한 후 훌륭한 시민 휴식처가 된 선유도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권력의 이양'은 도심의 은폐된 공간이 대중에게 돌아온 건축물을 되돌아본다. 서울관은 과거 국군기무사령부 본관이 있던 자리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터에는 국가재건최고회의와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위치해 있었다. '연결될 미래'는 김수근, 김중업, 김정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3명이 설계한 건축물을 살펴본다.

과천관은 내년 4월 26일까지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조화-건축가 김종성'전을 연다.

김종성은 건축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이자 동료로, 한국 근대건축의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는 김종성이 미국 일리노이 공대에서 유학하고,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시기와 1978년 귀국 후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시기로 나눴다.

힐튼호텔(1983), 올림픽 역도경기장(현 우리금융아트센터, 1986), 경주 선재미술관(현 우양미술관, 1991), 서린동 SK사옥(1999) 등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기회다. 도면, 드로잉, 건축모형, 가구 등 200여 점을 전시한다.

문의: 서울관 02-3701-9500, 과천관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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