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행을 저지르며 경찰서를 드나든 10대가선행상 수상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대학에 합격했다. 그 뒤에는 교사와 학교의 애정과 관심이 있었다.
서울 강서구 성지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지방의 한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송모 군.
송 군은 오는 12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학교장 선행상까지 수상할 예정이지만 불과 반년 전만 해도 비행 청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다.
폭력과 절도 등으로 경찰서를 드나들며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게 된 송 군이 마음을 돌리게 된 것은 이곳으로 전학온 이후.
자신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교사들과 만나고 나서부터이다.
3학년 담임 박진철 교사는 "송 군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담임 교사뿐 아니라 교장까지 함께 한 세족식은 송 군의 방황을 매듭짓게 했다.
송 군은 "학기 초에 담임 선생님이 제 발을 닦아주셨을 때 너무 신기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발을 닦고 나니 마음까지 너무 상쾌했다."고 말한다.
자칫 범죄의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었지만 교사와 학교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것.
송 군을 곁에서 지켜온 박진철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인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사들이 인내를 갖고 오랫동안 학생들과 마음을 열고 얘기를 해줬을 때, 그 때 학생들은 서서히 변합니다. 순식간에 변하기를 기대할 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