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에서 1등을 해 흥분한 것 같아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
김장미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김장미와 곽정혜, 이정은이 함께 출전한 사격 여자 25m 권총 대표팀은 22일 오전 인천 옥련 국제사격장에서 시작된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은 개인전 본선을 겸한다. 3명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할 수 있는 결선 자격을 얻어 또 한 번의 금빛 총성을 기대하게끔 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곽정혜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고 김장미와 이정은은 나란히 5,6위로 조기 탈락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내심 대회 2관왕을 노렸던 김장미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자신 있었다. 단체에서 1등을 해 흥분한 것 같아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고 부족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하지만 다같이 금메달을 걸고 돌아가게 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소감으로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개인이 못하면 그대로 끝나지만 단체전은 실수하면 같이 망할 수 있는 종목이다. 부담이 따를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다같이 가져가는 금메달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