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 (자료사진)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시카고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7월까지 14개의 홈런과 3할1푼9리의 타율을 유지하던 푸이그는 8월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8월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한 채 타율도 2할1푼6리를 기록했다. 3할을 훌쩍 넘던 타율도 어느덧 2할대까지 떨어졌다. 9월 들어서도 크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이 끝났을 때 시즌 타율은 2할9푼4리였다.
하지만 시카고가 푸이그에게 희망의 땅이었다. 4연전을 치르는 동안 9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살아났다.
종종 오버하는 플레이는 여전했지만, 타격과 함께 수비와 주루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 성적은 18타수 9안타(타율 5할). 홈런도 하나를 쳤고, 타점도 4개를 수확했다.
다저스도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전날 불펜 방황의 충격을 씼고, 다저스는 원정 4연전을 3승1패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89승6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8로 지면서 격차는 4.5경기 차가 됐다. 남은 7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자력 우승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댄 하렌을 23일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돌렸고, 제이미 라이트를 임시 선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