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 북한 김은국 "인공기가 내 가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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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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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힘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북한 역도의 힘을 과시한 '북한 체육 영웅' 김은국(26·북한)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도 힘이 넘쳤다.

김은국은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62㎏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54㎏·용상 178㎏·합계 332㎏을 기록하며 자신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합계 세계기록(327㎏)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환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은국은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신기록 달성에 대한 소망이 있다"며 "런던 올림픽에서 이미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더 좋은 기록을 만들고 싶었다"고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김은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김은국의 아성에 도전했던 중국 역도는 '나이'를 그의 단점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김은국은 런던 올림픽 때보다 합계 5㎏나 더 들어 올리며 중국의 자존심을 눌렀다.

김은국은 가슴을 가리키며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내 가슴에는 인공기가 있다. 인공기를 달고 무대에 서는 이는 체육인뿐이다"라고 자긍심을 드러내며 "김정은 위원장님의 사랑과 배려에 힘을 얻어 좋은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이어 "나이가 드는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은국은 이날 역도 챔피언의 자부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김은국은 첸리준에 뒤져 2위에 그쳤다. 중국에서 '세계 남자 62㎏급 세대교체'를 꿈꾸던 시기다.

당시 대회를 언급하자 김은국은 "그땐 내가 실수를 해서 진 것뿐이다"라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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