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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를 침묵하게 한 북한의 '철벽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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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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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UAE 대회 이후 12년 만의 AFC U-16 챔피언십 우승 좌절

12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간판 공격수 이승우의 침묵에 북한과 결승전에서 아쉬운 1-2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자료사진=AFC)

 

믿었던 이승우(바르셀로나)의 침묵에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도 무산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조별리그 전승으로 A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최진철호'는 8강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내년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어 4강에서는 시리아를 7-1로 대파하며 200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겼다.

하지만 이 대회 사상 첫 '남북대결'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만 내리 2골을 허용하는 아쉬운 역전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패배로 U-16 대표팀간 역대전적은 1승1무4패의 열세가 이어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두 팀은 쉴 새 없이 공격을 주고 받았다. 두 팀 모두 거친 몸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팽팽한 균형이 계속된 가운데 북한은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한국의 공격수 이승우(바르셀로나)를 집중 견제했다.

8광과 4강까지 모두 승부차기로 승리한 북한이지만 견고한 수비뿐 아니라 발이 빠른 최전방의 한광성과 정창범을 앞세워 계속해서 한국의 골 문을 위협했다. 날카로운 슈팅을 주고받는 양상이 계속된 가운데 전반 34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상헌(현대고)이 코너킥한 공을 최재영(포항제철고)이 상대 문전에서 높이 뛰어올라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북한도 후반 7분 간판 공격수 한광성이 동점골을 뽑았다. 경고 누적으로 호주와 4강전에서 체력을 비축했던 한광성은 수비수를 지나 자신에게 전달된 공을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해 침착하게 골대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후반 24분에 경기를 뒤집었다. 수비 진영에서 길에 골라온 공을 왼쪽 측면 수비수 박명수(대건고)가 걷어낸다는 것이 북한 공격수 최성혁에게 전달됐고, 골문까지 드리블 돌파한 최성혁은 강력한 슈팅으로 한국의 골 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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