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갈매기'가 베트남 북부지역을 강타해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베트남 언론은 17일 기상 당국을 인용, 태풍 갈매기가 전날 오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밤 9시(현지시간) 북부 꽝닌성에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최대 시속 133㎞인 이날 태풍으로 이들 지역에서 어민 3명이 다치고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국제선 등 상당수 항공편이 결항했다.
폭우를 동반한 이날 태풍으로 꽝닌성과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 곳곳이 물에 잠기고 대형 가로수들이 나뒹굴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태풍으로 하이퐁 시에서 남딘 성에 이르는 해안지역에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꽝닌성과 하이퐁 시 당국 등은 전날 태풍 상륙에 대비, 주민 3만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선박 8만 2천여 척에 피항을 지시했다.
태풍 '갈매기'는 베트남 북부지역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했으며, 이날 오후 4시 라오스 산악지대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