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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년 만에 대표팀 에이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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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자료사진=SK 와이번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김광현(26, SK)은 류현진(27, LA 다저스)과 좌완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일본전 맹활약과 함께 '일본 킬러'라는 기분 좋은 애칭도 생겼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년 WBC에서는 김광현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부상 탓이었다. 2010년에는 안면근육경련으로, 2013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리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김광현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른다.

5년 만의 대표팀 복귀. 어느덧 막내에서 중고참으로 변해 책임감도 생겼다. 김광현은 "2010년과 2013년 국가대표를 못해서 아쉬웠다. 다시 국가대표에 발탁된 만큼 정말 열심히 던져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면서 "항상 대표팀에서 막내여서 심부름도 도맡았다. 중간에서 후배들이 잘 따르게 하고, 선배들에게 잘 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17승을 찍었던 김광현은 이후 3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2승9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내다보고 착실하게 몸을 만든 덕분이다.

김광현은 "한 달 전부터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다"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몸 상태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사실 김광현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롯데전에서 5⅓이닝 9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또 다른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도 12일 삼성을 상대로 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덕분에 아시안게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번 시즌이 타고투저다. 경기장도 목동, 문학이라 부담스럽지만, 우리 타자랑 다르다. 대만, 일본은 자신 있다"면서 "구위가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자신 있다. 양현종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경기는 조금 아쉽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맞는 것보다 낫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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