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락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자산가치가 하반기 들어 1조원 이상 증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0조6천8백80억8천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 11조5천백65억6천백만원에서 3개월여 만에 8천2백84억8천만원(7.19%)이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 6월 3일 147만원까지 올라갔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20만원선까지 급격히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3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1.41%를 갖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지분율 0.57%)의 지분 평가액도 같은 기간 16.77%(2천33억7천800만원) 줄어든 1조93억2천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삼성전자 지분율 0.74%)의 주식 가치도 16.77%(2천621억400만원) 줄었다.
◈ 정몽준 의원도 3천억 이상 증발하반기 들어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지분 가치도 크게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지분율 10.15%)인 정 전 의원의 지분 가치는 하반기 들어 25.41%(3천627억3천500만원) 감소한 1조650억5천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계 조선 경기의 불황 속에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로 회사 창립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반면 하반기 들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분가치가 2조원 가까이나 늘어 활짝 웃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游客)의 한국화장품 인기에 힘입어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서 회장의 지분 가치가 45.22%(1조8천63억6천만원)까지 급등해 5조8천6억3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