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군이 북부 일대를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을 공격해 주요 지휘관 등 200여명을 사살했다고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군 장교와 다른 목격자 등 소식통들을 인용, 정부군이 북동부 보르노주 콘두가 마을에서 보코하람과 교전을 벌여 이 같은 전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교전에서 '아미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악명높은 보코하람 지휘관이 사망했으며 보코하람의 영상 기록관 한 명과 자살폭탄 테러대원 한 명도 숨졌다고 말했다.
정부군 장교는 정부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콘두가는 보르노주 주도이자 정부군의 보코하람 소탕작전 중심본부인 마이두구리에서 35㎞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다.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테러와 납치, 살해, 인신매매, 성폭행 등을 저질러왔다.
최근에는 '이슬람국가'(IS)를 모방해 북부 그워자에서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북동부 국경을 따라 도시 5개 이상을 장악하는 등 세력을 확장했다.
이에 카메룬 정부군은 자국 영토에 침입하려 한 보코하람 대원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고, 나이지리아 정부군도 미치카 등 북동부 일대의 보코하람 세력을 공격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