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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60만명에 육박하면서, 두달 연속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시직 인력수요가 늘어나는 등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커,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지난해 8월에 비해 59만4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7월 50만5천명으로 50만명대를 넘어서며 반등한 이후 두 달째 증가폭이 확대됐다.
도소매, 보건.복지 분야 등 서비스업의 고용확대가 취업자 증가를 계속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21만9천명 늘어나 올들어 처음으로 20만명대를 넘어섰다.
또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자영업자 수도 지난달에는 5만7천명 늘어나며 반등했다. 빨라진 추석연휴로 인해 인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취업자와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추석 효과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취업자가 늘어났지만 이를 고용 회복세의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상용직보다는 임시직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7만8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던 임시직은 지난 7월 23만5천명이 증가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24만2천명이 증가하며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대로 상용직은 지난 6월 46만2천명 증가했던 것이 7월에 35만1천명, 지난달 32만3천명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8월 고용증가 확대는 추석 전 인력수요 증대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경기회복세도 미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용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평가를 내놨다.
게다가 지난해 9월 이후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50만명대로 대폭 확대된 것이 올해 9월부터는 기저효과로 작용해 증가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용회복세를 낙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