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참전한 손목 위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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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사진=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애플이 자사의 첫 웨어러블 기기(wearable computing device)인 '애플워치'를 공개함으로써 스마트 워치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쿠퍼티노 플린트 센터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애플워치'와 '아이폰6', '아이폰6+'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애플워치'를 마지막에 등장시키며 행사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이 제품 본체의 크기는 한 변의 길이를 기준으로 38㎜와 42㎜ 등 두가지 형태다. 게다가 몸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다양화해 사용자들의 취향대로 제품을 꾸밀수 있게 했다.

애플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애플워치'는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애플워치'를 찬 손목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 저절로 화면이 커져서 시간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설정됐다.

또한 여타 스마트 기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연동을 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일정이나 지도, 메시지 등 자주 쓰는 앱도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워치'의 오른쪽에 용두(손목시계에서 태엽을 감는 꼭지) 모양의 '디지털 크라운'은 화면 터치와는 별개로 조작을 해야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반적인 시계 용두와는 달리 부드럽게 돌아가기 때문에 별로 불편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 가격을 349달러로 책정하며 출시 시기를 내년 초로 확정했다.

◈ 애플 참전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 전쟁 확산일로

애플은 애플워치를 내놓으며 구글과 삼성, LG 등이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던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참전했다.

이미 유수의 IT 기업들이 앞다퉈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며 상용화를 목표로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이 이미 활성화 된 상태로 점차 새로운 기기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스마트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따라 스마트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내년 스마트 밴드 시장 규모는 2,820만대, 베이직 밴드 시장 규모는 1,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워치'와 같은 스마트 손목시계를 스마트 밴드로, 핏비트·조본과 같은 스마트 팔찌를 베이직 밴드라고 불린다.

이에 따라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 규모는 올해 700만 대에서 약 300%, 베이직 밴드 시장 규모는 약 25%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다.

캐널리스는 이 같은 스마트 손목시계의 급격한 성장은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대니얼 매트(Daniel Matte) 캐널리스 분석가는 "애플이 작은 화면에 걸맞은 새 사용자환경을 만들어내면서, 스마트 워치는 일반 소비자가 실제로 착용하고 싶어하는 제품이 됐다"며 "애플은 매끈한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마트 워치는 아직 없다. 하지만 다양한 스마트 워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제품이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왕좌를 차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플워치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 '애플워치', 배터리 수명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애플이 '애플워치'를 공개하며 삼성의 '기어S', LG의 'G워치R' 모토로라의 '모토360' 등과 함께 손목 위 스마트 대전이 시작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일단 사람의 몸에 착용하는 기기인 만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돼야 하고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편리해야 한다.

또한 '애플워치'는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달리 착용하는 제품이므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면 수시로 충전해야 하므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애플워치 공개 직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배터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터져 나왔다.

애플이 이 제품의 배터리 수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제품의 크기와 기능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매일 충전해야 할 정도로 수명이 짧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출시 전까지 애플이 이를 어떻게 보완하는지가 관건이다.

대니얼 매트(Daniel Matte) 캐널리스 분석가는 "애플은 아직 최종 제품이 충분한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격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신 기술과 부품이 사용된 '애플워치'의 가격은 349달러로 책정됐다.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삼성의 '기어S'나 LG 'G워치R' 등 경쟁 제품 보다는 다소 비싼편이다.

이에 SNS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애플워치'의 가격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며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tring****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현재 시계는 필수품이 아니다"라며 "기존 스마트 워치들을 보며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도 가격이 꽤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349달러는 머리를 긁적이게 한다"고 말하며 높은 가격에 아쉬워했다.

motor****는 "애플워치도 결국 스마트워치류의 한계를 보여준 것 같다"면서 "디자인이 이쁘냐 안 이쁘냐를 떠나서 경쟁작보다 특출나게 좋은 무언가도 없이 그냥 가격만 더 비싼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mono****는 "요즘 돈으로 30만원 대 정도면 큰 부담도 없다"면서 "출시가 된다면 당장 사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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