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멤버 은비의 영정사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은비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동고동락했던 레이디스 코드 동료들이 끝까지 그의 곁을 지켰기 때문이다.
5일 오전 8시 고려대학교 안암 병원 장례식장. 가족 및 지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레이디스 코드 은비(본명 고은비·22)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관을 맨 매니저와 고인의 친구들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날 발인식에는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멤버 애슐리와 주니도 있었다. 아직 신체적·정신적 충격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배웅하기 위해 참석한 것.
두 사람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검은 캡모자를 쓴 채 연신 눈물을 떨궜다. 특히 주니는 목에 깁스를 한 상태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인을 위해 화장장뿐 아니라 장지까지 동행한다.
은비가 속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3일 새벽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영동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빗길 사고를 당했다.
이들을 태운 승합차가 갓길 병호벽을 들이받아 은비가 숨지고 다른 멤버 리세(본명 권리세·23)는 중상을 당해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