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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와 성공의 갈림길, 멘토 찾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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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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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미순 비코트립 대표

최근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치솟은 집값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젊은이들을 가리켜 '삼포세대'라고 일컫는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삼포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포기한 것으로는 '결혼'이 5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애' 49.1%, '출산' 39.6% 순이었다.

과반수에 가까운 이가 연애, 결혼, 출산과 직장생활을 모두 성공적으로 하기에 어려워 결혼 및 출산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특히 여자로서 사회적인 성공도 얻고 동시에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까지 훌륭히 해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순 비코트립 대표는 여성 CEO로서 항상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성공한 여성 CEO다. 여행전문컨설턴트로서, 한 회사를 이끌어가는 여성CEO로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엄마로서의 삶이 궁금해 이 대표를 만나봤다.

(사진=최현미 기자)

 

"1997년에 일본에서 남편의 일을 도우면서 처음 여행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현지수배뿐 아니라 여행업에 관련된 모든 일을 도맡아 하다보니 여행업 전반에 대해 알게 됐죠. 처음엔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CEO를 시작하면서 일이 재밌어졌습니다. 특히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유롭게 일하고 책임감이 무거워지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인 이미순 대표는 회사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성공한 여성 CEO는 특별한 능력이라도 있는지 궁금해졌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결혼과 육아도 포기 하지 않을 수 있는, 삼포세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다.

"20대 나이에 일찍 결혼해 아이를 가지다 보니 모르는 것이 많아 힘든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자신의 길을 제시해줄 멘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죠. 물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멘토라면 제일 좋겠지만, 책이나 강연 등에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멘토라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택은 모두 다 취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기도 해요. 일과 육아 중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택하고 집중했어요. 가족의 배려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죠."

이 대표가 힘들 때 힘이 되어준 사람은 가족도 있지만 롤 모델, 즉 멘토를 만들어 자기 성찰을 하고 인생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개척하는 자세로 모든 일에 임했다. '대한민국에서 음주문화를 빼고는 사업을 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이끌려 다니기보다 이 대표만의 방법을 찾는데에도 책에서 만난 멘토들의 영향이 컸다.

(사진=최현미 기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나만의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어요. 나라는 사람을 기업을 분석할 때처럼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SWOT 분석을 했습니다. 세일즈(접대)보다는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겠다는 결론이 나왔죠. 해외시장을 돌면서 트렌드를 읽으려고 노력하고 하고 광고나 시스템에 재투자를 많이 합니다."

남자와 여자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사람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의 사람을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는 이 대표는 한국시장만 보지 말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 목적별, 테마별 달라지는 여행을 여행객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비코트립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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