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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벵가지서 민병대간 교전…3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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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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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에 있는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민병대의 유혈 충돌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슬람주의 민병대인 '벵가지 혁명 슈라위원회' 대원들과 퇴역 장성 칼리파 히프타르를 지지하는 비이슬람계 민병대가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벵가지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벵가지 베니나공항 주변에서도 양측의 장시간 총격전이 벌어져 공항 일부 시설이 파괴됐다.

또 히프타르 지지 세력의 전투기는 이슬람 민병대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고 이 민병대는 박격포로 반격을 가했다.

양측의 충돌로 히프타르측에서 20명, 이슬람 민병대 측에서 11명이 각각 숨졌다. 양쪽 진영에서 모두 36명이 부상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장기 독재정권 붕괴 이후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민병대 세력의 충돌과 이권 다툼으로 수도 트리폴리와 제2의 도시 벵가지 등에서는 유혈 충돌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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