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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광화문광장서 '특별법 제정' 3보 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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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기소권 보장 특별법 제정 촉구' 2차 135만 명 서명 청와대 전달 시도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까지 3보 1배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시민 등 100여 명은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485만 국민 서명'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시민 135만 명의 '기소권과 수사권 보장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이 담긴 2차 서명 용지 상자 60여 개를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3보 1배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행진은 시작 10분여 만에 광화문광장 북측 세종대왕상 근처에서 경찰에 막혀 중단됐다.

이에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제자리에서 3보 1배를 계속했다.

유족들은 "어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 의장은 '뭐가 부족하다고 뭐를 더 달라는 말인가'라고 물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성역 없이 조사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를 막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배후 조종 세력들이 유족에게 잘못된 논리를 입력시킨다'거나 '반체제 세력에 국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외부세력 개입론까지 제기했다"며 "새누리당 한 의원은 유민 아빠 김영오 씨 주치의 신상정보를 서울시에 요청하는 등 국정원에 이어 국회의원이 직접 김영오 씨 주치의 '신상털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또 "새누리당이 국민을 기만하고 왜곡하는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박 대통령에게 달려갈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은 약속대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나서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면담 요구에 응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5월 13일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출범과 함께 시작한 서명운동은 지난 6월 100만 서명을 넘어섰고, 지난 7월 15일 특별법 청원과 함께 350만 명의 서명이 국회에 전달된 바 있다.

유족들의 3보 1배 행진에 앞서 참여연대는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 옥상에서 '노란배 잇기 캠페인' 등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이동해 박 대통령의 결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가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특별법 청원 1차 취합분 350만 명 이후 2차 취합분 135만 명(총 485만 명)의 국민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삼보일배를 하던 중 경찰의 저지에 가로막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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