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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두려운 삼성, 니퍼트에게는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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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삼성은 27일까지 67승2무3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특히 팀 타율 3할4리로 전체 1위, 팀 홈런 136개로 전체 2위였다. 다른 팀 투수들로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가 바로 삼성이다.

그런데 삼성만 보면 활짝 웃는 투수가 있다. 바로 더스틴 니퍼트(두산)다.

니퍼트는 올해 삼성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뒀다. 2011년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뒤 삼성전에 통산 17차례 등판해 12승1패를 기록했다. 니퍼트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해부터 통합 3연패를 거둔 삼성이지만, 니퍼트에게는 그야말로 '보약'이었다.

삼성-두산전이 열린 28일 잠실구장. 니퍼트가 두산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2일 맞대결에 이어 2경기 연속 삼성전 등판이었다.

지난 맞대결에서 7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니퍼트는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삼성을 울렸다. 두산의 6-5 승리로 끝나면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11승 중 5승이 삼성에게 거둔 승리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위기를 침착하게 벗어났고, 6회초 처음으로 점수를 내줬다.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몰린 2사 2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삼성 천적 니퍼트의 호투에도 두산은 지난 22일 삼성전처럼 승리를 날릴 뻔 했다. 니퍼트에게 바통을 넘겨 받은 불펜이 7회부터 매 이닝 실점을 했다. 니퍼트가 내려갈 때는 6-1, 5점 차 넉넉한 리드였지만, 경기가 끝날 때는 6-5, 1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두산은 6-5로 승리하면서 46승56패가 됐다. 4위 LG(50승1무57패)와 격차도 1.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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