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일 미얀마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할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혔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리 국무장관은 기시다 총리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관해 한국·미국·일본의 연대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베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지가 걱정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현시점에는 전혀 예정이 없다'고 답하고 납치·핵·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일본의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회담에서 북일 협의의 진전이 북한을 둘러싼 한 미·일의 공조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계심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달 초 기시다 외무상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아베 총리가 방북하면 한·미·일 연대가 흔들릴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