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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KBL '로또' 드래프트, 운명의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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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순위 랜덤 추첨 방식의 KBL 드래프트, 9월17일 잠실서 개최

고려대학교 졸업 예정인 4학년 포워드 이승현 (사진 제공/KBL)

 


지명권 순위 추첨을 새로운 방식으로 실시하는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오는 9월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드래프트에 앞서 트라이아웃이 진행된다. 대학 졸업선수와 재학선수, 일반인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10개 구단 앞에서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다.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 3시간동안 경기가 계속 된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신인드래프트가 개최된다.

올해 드래프트는 방식이 예전과 다르다.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에게 1순위 지명권을 잡을 동일 확률 12.5%가 주어진다.

8개 팀들은 총 200개의 추첨 볼 가운데 25개씩을 부여받는다.

작년까지는 1~4순위, 5~8순위 지명권 추첨을 나눠서 진행했다. 이전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4개 팀이 동일 확률로 1~4순위 지명권을 추첨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4개 팀이 같은 방식으로 5~8순위 지명권을 나눠 가졌다.

올해부터는 1~8순위 지명권 추첨이 한꺼번에 진행된다. 이같은 방식은 지난 2012-2013시즌 막판 논란이 된 '고의패배' 의혹을 씻어내자는 뜻에서 도입됐다. 당시 일부 구단은 차기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았다.

새로운 방식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한 확률이 주어지기 때문에 시즌 막판 '고의패배'를 할 이유가 없어진다.

반면, 전력평준화를 위한 드래프트의 본래 취지와는 어긋난다는 지적도 많다. 1~8순위 지명권에 한해 이전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철저하게 운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3위팀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수 있고 반대로 상위 지명권을 꿈꾸기 마련인 꼴찌팀이 8순위로 떨어지는 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LG는 1라운드 9순위, 우승팀 모비스는 10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다. 2라운드부터는 이전 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총 35명의 대한농구협회 소속 선수가 참가 접수를 완료했다.

최상위 지명이 유력한 포워드 이승현(고려대)과 센터 김준일(연세대)을 비롯해 32명의 졸업 예정자가 참가한다.

올해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프로에 도전하는 '얼리 엔트리(Early entry)'도 눈에 띈다. 허재 전주 KCC 감독의 첫째 아들인 허웅(연세대 3학년)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즉시전력감 정효근(한양대 3학년)이 참가한다. 최승욱(연세대 3학년)도 조기 진출을 선언했다.

이 외에도 일반인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KBL은 일반인 참가 선수를 포함한 최종 대상자를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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