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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기습호우'에 속수무책 창원시…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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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시간당 최대 100㎜ 이상 넘는 기습호우에 창원지역은 시내버스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리면서 인명피해가 나고 산사태와 도로침수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창원시 평균 강우량은 203.5㎜를 기록했다.

마산합포구는 244.1㎜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시내버스가 떠내려간 진동면 누적 강우량은 마산합포구의 평균 강우량을 훨씬 웃도는 270㎜를 기록했다.

특히 진동면은 시간당 강우량(낮 12시~오후 1시까지)이 106㎜로 물폭탄을 맞았다.

그 다음은 성산구 221.4㎜, 마산회원구 219㎜, 의창구 177.8㎜, 진해구 155.4㎜ 순이었다.

이같은 기록적인 기습호우로 인해 도로와 배수 기능은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창원지역은 도시계획 시 시간당 강우량 50㎜ 기준에 맞춰 설계했다. 하수능력은 시간당 강우량 30㎜로 설계돼 있다.

2010년부터는 방재기준을 '30년 강우 빈도'로 올리며 시간당 강우량 80㎜로 상향했다.

특히 창원지역 도심은 포장률이 높아 기습호우 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아스팔트나 포장도로를 따라 낮은 곳으로 집중되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게다가 바다를 끼고 있어 만조까지 겹칠 경우 침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과 같이 시간당 50~100㎜ 안팎의 폭우 시 배수 기능 등이 제대로 작동하기는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과 같은 강우량까지는 감당하기는 어렵겠지만 빗물을 잠시 가두었다고 내보는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반복되는 기습호우에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우수저류시설을 중점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내동지구 우수저류시설을 추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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