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투브영상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샌프란시스코 인근 나파 카운티에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120여명이 다치고 화재와 정전 등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지진이 발생한 시간은 24일(현지시간) 새벽 3시 20분쯤. 단잠을 자던 주민들은 강한 진동을 느끼고 잠에서 깨 불안에 떨어야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6.0의 지진은 지난 1989년 규모 6.9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12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 1명을 포함한 6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또 수십채의 건물에 균열이 갔고 상수도관 30여 군데가 파열됐다.고속도로는 구간구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가스 누출 신고는 100여건에 이르고 인근 지역 6만4천여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다.
특히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의 와이너리와 상점들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날이 새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나파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규모 6.0의 지진 이후에도 이날 하루 수십차례 여진이 계속됐고 앞으로 1주일내 강한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906년 규모 8.3의 대지진으로 3000명이 사망하고 1989년에는 규모 6.9의 지진으로 60여명이 숨지고 베이 브리지가 일부 붕괴되는 악몽을 겪었던 만큼 대지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