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위 애덤 스콧(호주)이 우승 대결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23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73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전날 3오버파를 치고 공동 102위에 그치는 부진을 딛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매킬로이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 공동 27위로 뛰어올랐다. 세계랭킹은 물론,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도 1위를 기록 중인 매킬로이는 선두 그룹과 격차를 5타로 좁히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공동 선두 그룹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콧이 자리했다. 스콧 역시 6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캐머런 트링게일(미국)과 선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31)가 6언더파 136타 공동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와 재미교포 존 허(24)도 4언더파를 치고 공동 16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공동 13위에서 출발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최경주(44·SK텔레콤)는 중위권으로 밀렸다.
노승열은 버디 5개를 잡고도 보기 3개와 트리플 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39위가 됐다. 노승열은 11번 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3번 홀(파5)의 그린에 떨어졌다. 규칙에 따라 이 경우 노승열은 그린 바깥에서 무벌타 드롭을 해야 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해 2벌타를 받았다.
최경주 역시 버디를 2개 잡았지만 보기가 6개나 되면서 4타를 잃었고 공동 68위(1오버파 143타)까지 주저앉았지만 가까스로 컷 탈락은 피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오버파를 친 배상문(28·캘러웨이)은 5오버파 147타를 쳐 컷 탈락 기준(1오버파)를 크게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