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군 반군 본거지 공세 강화…사상자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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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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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간스크 이어 도네츠크 일부 탈환". 러' 구호물자 통관 절차 착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정상 간 만남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AP,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20일(현지시간) 동부 지역의 반군 최대 거점 도시 도네츠크 등지에 맹렬한 포격을 가했다.

정부군은 전날 도네츠크 진입에 성공했으며, 이에 반군이 강력한 저항에 나서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반군 측은 정부군의 공격으로 도네츠크에서 하루 동안 최소 43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 정부군, 루간스크 이어 도네츠크 일부 탈환 =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현재 도네츠크시 일부 구역을 탈환했으며 시내 중심부와 외곽도시에 포격을 가하면서 시가전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군이 시내 축구 경기장 인근과 주거지 등을 타격하면서 가옥들의 창문이 깨지고 거리 여기저기에서 움푹 패인 곳이 목격됐다.

도네츠크 외곽 도시 일로바이스크에서도 교전이 이어지며 정부군 9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도네츠크 남동쪽에 있는 인구 1만 6천 명의 소도시 일로바이스크는 동부 지역의 여러 갈래 철로가 지나는 교통 중심지다.

정부군은 자신들이 도시 탈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고 반군은 정부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반박했다.

도네츠크에서 약 5km 떨어진 인구 35만명의 마케예프카에서도 이날 새벽부터 정부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정부군이 도시의 상당 부분을 탈환한 루간스크에서는 정부군 수호이(Su)-25 전투기 한 대가 격추당했다.

루간스크에서는 약 3주째 식수와 전기공급이 끊기고 모든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또 의료품도 동나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공보실은 이날 국방장관직을 맡아오던 이고리 플로트니츠키가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플로트니츠키는 공화국 정부 수장 발레리 볼로토프가 부상을 이유로 지난 14일 자진 사퇴한 이후 공화국 정부 수장 대행직도 겸해왔다.

동부 지역 반군들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1천200명의 병력과 150여 대의 탱크 및 다연장포 등을 지원받았다며 결사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 러' 지원 구호물자 통관 절차 착수 =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출발시킨 구호물자 차량행렬 가운데 일부가 이날 통관을 위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국경검문소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로부터 구호물자 운송 준비 완료에 대한 통보를 받는 대로 통관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반군과 러시아에 구호물자와 수송 요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2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재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 식수, 의약품 등 약 2천t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280여대를 모스크바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출발시켰다.

구호물자 차량 행렬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의 입국 거부로 그동안 국경 인근 지역의 들판에 머물러 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지원을 명목으로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로 파견할 것을 우려해왔다.

서방은 러시아가 현재 2만여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역으로 보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약 4개월 동안 이어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현재까지 모두 2천2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41만5천800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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