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교황도 가족이 있다"면서 "조카 일가족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기도하고 위로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례미사에서 여러 사제가 다양한 언어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들은 뒤 "우리는 형제 자매가 5명이고, 16명의 조카와 조카딸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6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처음 주례 미사를 시작할 때는 생각에 잠긴 듯했으나 남미 클럽 국제대항전인 2014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한 산 로렌소 축구 클럽 선수단을 접견할 때는 금방 얼굴이 환해졌다고 AP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웃으면서 "산 로렌소 클럽의 챔피언들을 환영한다"면서 "이 클럽은 나의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온 선수들과 악수를 했으며 붉은색과 파란색이 섞인 팀 티셔츠를 선물 받고 함께 사진을 찍을 때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