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검사 김광준 검사를 수사했던 특임검사 출신 김수창 제주지방검찰청 지검장(검사장)이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의 체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은 감찰본부장을 제주로 급파해 진위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김 지검장은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 지검장의 경찰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대검찰청 등 검찰은 발칵 뒤집혔다.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김 지검장이 만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모습을 봤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그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유치장에 가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혐의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검장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 지검장의 운전기사가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은 14일 김 지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찰청은 이날 오후 5시께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제주도로 보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수창 지검장은 지난 2012년말 이른바 '10억 뇌물 검사'사건인 김광준 당시 부장검사의 뇌물수수와 관련해 특임검사로 지명돼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김 지검장은 지난해 4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연말 인사에서 제주지검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