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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교황, 세월호 가족 면담한다…무슨 얘기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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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세월호 유가족과 만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방한 두 번째 날인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면담하고 위로한다.

앞서 평신도 환영단에 포함된 세월호 유가족 4명이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하고 인사를 나눴지만 준비한 말을 건네지는 못했다.

대신 교황은 유가족의 손을 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를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 전 세월호 유가족을 따로 만나 비공개로 면담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지난 5월 30일 염수정 추기경을 통해 교황과의 만남을 요청했고, 교황청이 한국 천주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들의 만남이 성사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호소하며 전국을 순례한 유가족들은 순례 내내 메고 다닌 십자가와 사고해역에서 떠온 바닷물을 교황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고 이승현 학생 이버지 이호진 씨와 고 김웅기 학생 아버지 김학일 씨 등 세월호 도보순례단은 7월 8일 안산 단원고를 출발해 8월 14일 최종 목적지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할 때까지 810km를 쉼없이 걸어왔다.

교황의 오후 일정은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으로 채워진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가장 큰 목적은 지난 13일 개막한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3개 나라, 2000여명이 참가하는 소규모 행사이지만 아시아 청년들이 희망의 미래를 그려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뜻 발걸음을 옮겼다.

교황은 전날 청와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특별히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미래 희망인 젊은이들에게 복을 내려 달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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