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한국 땅 밟은 교황 "세월호 참사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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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참사 가슴 아프다.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교황은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교황이 타고 온 비행기가 착륙한 시각은 10시 16분. 비행기가 멈춰서자 주한 교황대사와 청와대 의전실장이 트랩으로 올라가 교황을 영접했다.

교황이 모습을 드러낸 건 오전 10시35분. 교황은 오른쪽 손으로 트랩 난간을 잡고 내려온 후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이어 박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환하게 웃으며 2분여간 환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교황은 박 대통령과 나란히 걸어나온 후 주교단, 평신도 환영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교황은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항 행사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신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대표, 가톨릭 대표, 소외계층 대표 총 30명으로 구성된 평신도 환영단도 교황을 맞았다.

교황은 예포 발사와 꽃다발 증정 등 공항 환영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개인미사 시간을 갖는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환영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이 참석한다.

이어 교황은 박 대통령과 면담한 뒤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서울 중곡독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동해 한국천주교 주교단을 만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한다.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유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

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한다. 시복미사는 천주교 신자를 포함해 100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이다.

이날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의 수도자 4,000여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다.

한국 방문 4일째인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고 이어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용산참사 유가족, 쌍용차 해고 노동자,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이 미사에 초청됐다.

이후 4박 5일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다시 로마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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