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첼시FC에서 뛰는 지소연이 인천 아시안게임 8강부터 여자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러나 지소연과 함께 공격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은선은 러시아 진출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18명의 여자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축구 대표팀의 경우 이광종 감독이 직접 참석해 20명의 최종 명단을 소개하고 선수 선발의 배경을 밝혔지만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현재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관계로 이날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소연의 발탁과 박은선의 탈락에 대해 "지소연은 8강부터 뛸 수 있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 박은선의 경우 러시아 구단에서 9월28일 리그 경기가 끝나고 보내주겠다는 답이 왔다. 그 날은 준결승이 열리는 날이다.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결승전만 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은선은 최근 러시아의 로시얀카와 1년6개월 계약을 맺었다. 협상 과정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 측에서 차출 가능 날짜를 9월28일 이후로 제한하면서 결국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협회 관계자는 "윤덕여 감독이 고심 끝에 박은선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엔트리가 18명으로 극히 제한된 숫자로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