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방문의 주제를 '일어나라 비추어라'로 정했다.
이번 방한 주제인 '일어나라 비추어라'는 성경 이사야 60장 1절 말씀으로, 우리 자신과 이웃, 더 나아가 전 세계 보편 교회에까지 빛을 전하고,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나님의 빛을 전하는 등불이 되고자 함을 의미 하고 있다.
일찌기 1936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생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이나 그후나 가난한 자, 약한 자의 편에서 활동을 해왔다.
지금의 프란치스코란 교황명을 선택한 계기는 콘클라베 교황 선출 득표에서 3분의 2를 득표 한 뒤 옆자리에서 자신을 격려하던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이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말한 순간 프란시스코 성인이 떠올랐다고 한다.
교황은 2013년 3월 16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교황 명을 역사상 최초로 청빈과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에서 따온 것이라 밝혔다.
교황이 말한 성 프란치스코는 13세기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세운 수도자로, 부자의 아들로 태어 났지만 상속 재산을 모두 포기하는 등 가난을 몸소 실천하였고 이후 수도생활에도 청빈을 강조한 인물이다.
이제 교황의 선택에 따라 훗날 이 이름을 사용하는 다른 교황이 나온다면 '프란치스코 1세'로 변경된다.
이처럼 스스로 가난을 몸소 실천하고 또 실천하려는 의지를 이번 방한 기간동안 보여 줄것이란 것이 첫째 방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교황의 방한 의미를 볼수 있는 것은 주제뿐 아니라 방한 기념 로고에서도 들어난다. 방한 주제에 따라 불꽃과 배 모양으로 이뤄진 로고는 파도처럼 일어나 불꽃처럼 세상을 비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동적으로 타오르는 부꽃의 빨간색과 파란색은 분단국가인 남북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의미를 담고있다. 불꽃이 서로 화합하며 어우려짐은 남과 북의 평화와 일치를 기원한다.
이밖에 파도와 칼날 모양의 배는 한국 교회가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라는 것을 의미하며, 연한 파란색 배는 바다와 같이 넓은 하느님의 자비가 파도처럼 일어나 분열과 절망에 있는 곳에 일치와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의미는 세월호 가족과 쌍용노동자, 밀양 송전탑 관련 주민들과 음성 꽃동네 장애인 등 가난한 자, 약자를 위로하는데 있다는 점이다.
또 아시아 청년대회를 통해서는 청년들이 파도처럼 일어 날 수 있는 희망을 전달하고 ,시복식을 통한 한국카돌릭 교회에 대한 평가, 그리고 남북 의 화합과 일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방한의 핵심 의미다.
프린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에게서 보기 어려웠던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아시아 청년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물론, 특히 세월호 유가족등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파격적인 메시지가 전달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노컷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