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12억 카톨릭 신자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국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와 윤지충과 123위 순교자 시복식에 참석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목적이다.
방한 첫날부터 공식일정이 빡빡하다. 교황은 오전 10시30분 전세기를 타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항에 나가 교황을 직접 영접한다.
이후 숙소인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시설관리인과 청소부 등 대사관 직원 10여명과 함께 개인미사를 갖는다. 미사 후에는 직원들에게 '교황묵주'를 선물할 예정이다.
교황은 오후 3시45분께 청와대의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후 사회 각계인사와 교황청 측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한다.
오후 5시30분에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만난다. 강우일 주교가 주교단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교황은 이탈리아 연설로 화답한다.
천주교 측은 주교회의 건물이 협소해 다른 장소를 고려했지만 "주교들이 실제 일하는 곳을 찾아가 만나고 싶다"는 교황의 뜻을 반영해 이곳으로 정했다. 이날 만남에는 정진석 추기경과 염수정 추기경 등 전현직 주교단 33명이 참가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항상 약자의 편에서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교황이 번민에 휩싸인 한국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