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 회장이 50만홍콩달러(약 6천6백만원)를 들여 영국에서 사슴사냥을 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를 인용해 신화망(新華網)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1920년대 영국 귀족 가문의 얘기를 다룬 드라마 ‘다운톤 애비’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부자들이 대거 영국에 가서 사냥을 하고있다"며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그중 한명"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부자들 사이에선 영국에서 사슴사냥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이들은 영국식 복장을 하고 영국인 집사를 고용하고 심지어 성을 한 채 통째로 빌려 영국 귀족의 생활방식을 체험하는데 일백만홍콩달러(약 1억3천2백만원)를 아낌없이 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음달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도 최근 스코틀랜드의 한 성을 임대해 휴가를 즐겼다.
그는 11명의 친구와 함께 사슴사냥을 해 1주일만에 숫사슴 17마리를 포획했으며, 사슴 사냥에는 헬리콥터 4대도 동원됐다.
마윈의 사냥여행을 안내했던 한 관계자는 "그들이 총을 다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미리 많은 훈련을 시켜야했다"면서 "이전에 다른 중국 부호를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계속 위험하게 사격을 해 결국 중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영국의 사냥채널의 책임자는 “중국사람들이 사냥하는 것은 신기하지는 않지만 중국사람들이 영국에까지 와서 사냥하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고 말했다.